“우선 양당 간 논의 중심으로 하고 그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들과 논의 확대해가자”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로운보수당이 15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수재건 3원칙에 입각한 양당 간 보수재건과 혁신통합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향한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선 양당 간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임의기구이기 때문”이라며 “양당 협의체에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등 핵심사항에 대해 논의하자”고 역설했다.

특히 하 대표는 “우선 양당 간 논의를 중심으로 하고 그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들과 논의를 확대해나가자”고 촉구했는데, 이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13일 KBS 뉴스9에 나와 우리공화당이나 안철수 전 의원까지 통합에 포함시키려는 단계적 통합론을 거론한 데 이어 1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시시비비하고 내부 총질할 것이 아니라 모든 자유우파세력들이 다 통합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하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당 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공화당도 안고 가겠다는 황 대표를 겨냥 “황 대표도 보수 3원칙 동의하지 않으면 통합 논의 한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저희가 예의주시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뜻은 (3원칙) 여기에 위배되는 내용이 나오면 우리 당에서 가차 없이 치겠다는 뜻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3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나오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혁통위가 아니라 한국당과 새보수당 중심의 1대1 논의로 가게 되면 여기에 반감을 갖는 세력도 없지 않은 상황인데, 당장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파 국민의 소위 기존 정치 주력 세력에 대한 교체 열망을 못 읽는 것인가. 이미 실패하고 물러났거나 나가서 실패한 특정 계파가 중심이 된 구닥다리 통합이란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다”며 “이건 나쁜 통합이고 나쁜 통합이라면 전진당은 함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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