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건은 PK 민심…이들 지역엔 중심 축 되는 정치인 없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이번 총선에서 PK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해 “지난해 10월부터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으며 예상 출마지역은 대구동을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2곳을 꼽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보수 세력과 통합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있는 대구동을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대선의 관건은 PK지역의 민심인데 이들 지역에는 중심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부산, 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기초단체장 65%가 민주당”이라며 “한국당에는 선거 전문가가 없다. PK 지역과 TK 지역을 합치면 65개 의석인데 전통적으로 65개를 먹고 충청, 수도권에서 선전해 과반 일당이 될 때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역대 선거에서 PK지역에서 60% 이상 득표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지 못했다”며 “올해 총선에는 다음 대선 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거듭 PK 출마에 힘을 실었다.

한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지난해 11월 한국당의 엄용수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판결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잃으면서 현재까지 국회의원이 공석인 상황인데,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로부터 그동안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는 압박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거부하더니 끝내 영남권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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