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사인 훔치기 메이저리그 사무국 징계 이전에 알렉스 코라 감독 해고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 훔치기 가담 알렉스 코라 감독 경질/ 사진: ⓒ게티 이미지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 훔치기 가담 알렉스 코라 감독 경질/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코라 감독을 해고했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코라 감독이 2020시즌 구단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징계 이후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동반 해고된 지 하루 만에 결정된 일이다.

지난 2017년 당시 코라 감독은 휴스턴 벤치코치로 선수들과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홈구장 팬웨이 파크의 비디오 리플레이 룸을 이용해 사인 훔치기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아직 징계를 내리지 않았지만, 보스턴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뇌부 회의 끝에 코라 감독의 해고를 선택했다. 사인 훔치기에 혐의를 받고 있는 코라 감독이 2020시즌 보스턴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고를 당한 코라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와 구단 전체에 감사드린다. 구단과 이별이 최선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보스턴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보스턴에서 일한 2년은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고, 월드시리즈 우승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보스턴에 부임한 뒤 첫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 84승 7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이끌었으며, 2시즌 통산 324경기 192승 132패 승률 0.593을 기록한 코라 감독은 오는 2021년까지의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해고됐다.

한편 MLB 사무국은 곧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와 징계를 발표할 에정이며, 전날 휴스턴의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은 자격정지 및 벌금 500만 달러(약 58억원), 휴스턴은 2020년과 2021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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