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복귀로 민주당 ‘총선 체제 본격 돌입’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총리이자 최장수 총리 기록을 남기고 어제 퇴임한 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감개가 무량하다”며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전 총리가 2년 8개월 만에 총리 역할을 잘 하시고 친정으로 돌아왔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 전원이 참석해 이 전 총리의 당 복귀를 환영했고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헌신하시고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우셨다”며 “어제 말씀을 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못하시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좀 쉬시라고 말씀을 못 드리고 당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해 주실 텐데 저희 당으로서는 천문만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국무총리를 지내신 분은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되는데 곧 선거대책위가 발족하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이낙연 총리님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격무에 피곤하실 텐데 아직 하실 일이 많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감개가 무량하다”며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는데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존경하는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복귀 소회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총선 역할’과 관련해 질문하자 “10명이 모이는데 거기에서 정무적인 논의는 거의 되지 않는다”며 “당에서 어떤 책임을 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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