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하나도 바뀐 게 없어…새 비전 주기 기대했던 게 물거품 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대통령은 진영논리에 따라 국민 분열에 앞장서서는 안 되고 국민 전체를 통합하는 위치에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꼬집어 “국민들은 정책의 대전환을 바랐지만 문 대통령은 하나도 바뀐 게 없었다. 민생 경제나 부동산 문제, 남북관계나 대일외교, 조국 사태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국민 대부분의 생각에서 동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기자회견은 이런 면에서 많은 우려를 안겨줬다. 한 마디로 실망과 우려”라며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의 인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고 기존의 정책과 철학을 고집하겠다는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지표에 대해서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태도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국정의 전환점을 돌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주길 기대했던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제안한 3대 원칙과 유사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안이 일본 각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일본도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라며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한일관계가 다시 평행선으로 돌아가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대통령은 이제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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