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문 팬클럽 행사 여는 게 나을 뻔”…새보수 “앞 정권 탓만 난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전파 낭비’, ‘거짓 국정홍보쇼’ 등의 원색적 표현까지 동원해 한 목소리로 혹평을 쏟아냈다.

한국당에서는 이날 이창수 대변인 논평을 통해 “10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럴 거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정치는 국회 탓, 경제는 언론 탓, 안보는 시간 탓도 모자라 심지어 조국사태는 국민 탓으로 돌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다. 차라리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두고 주입식 교육을 하든가, 친문 팬클럽 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했다”며 “자화자찬, 현실도피, 남 탓 일관이란 평가를 받았던 대통령 신년사의 복사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민생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내 집 하나 마련하겠다는 일반 서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몰고 경제 현실에 대한 오독도 여전했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명확해진 것이 있다면 단 한 가지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했던 대통령, 가장 귀 닫은 대통령으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같은 날 새보수당도 권성주 대변인의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며 “이벤트사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특히 권 대변인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 강조한 것은 대통령 자신이 경제 꽝이고 경제 뻥쟁이들로만 둘러싸여 있음을 자백한 것이고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고,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답에는 대체 달나라에서 언제 돌아올 건가 한숨만 쉬어진다”며 “경제, 외교, 안보 총제적 파탄 속에 정책 잘못을 인정 않고 앞 정권 탓, 시간 탓만 난무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회견을 빙자한 거짓 국정홍보는 국민 소화불량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질문에 즉답 못할 거라면 이런 거짓 국정홍보 쇼는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역시 같은 날 김정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가관이다.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 기자회견”이라며 “헛된 망상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대변인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검찰 개혁과 관련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꼬집어 “국민 갈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무슨 헛소리인지 묻고 싶다. 공정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에게 먼저 빚을 갚아라”라며 “새해다. 대한민국의 암흑 재앙기, 끝낼 때가 됐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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