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바뀌어야 당 바뀐다…보수통합도 시대적 가치 공유하는 통합돼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12번째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김정훈 의원이 14일 자당 중진들을 향해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게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선공후사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의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대응하다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며 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는데 이래선 안 되고 정치적 책임이 있는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가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도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돼야지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여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돼선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의 변곡점에 와 있다. 한국당을 비롯한 우파세력이 균형을 잡아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좌로만 선회하다가 결국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부산 남구 갑에서만 연이어 4선을 한 중진으로 PK(부산·경남) 의원 중에선 김무성, 김세연, 윤상직, 김도읍 의원에 이은 5번째 불출마자인데, 이에 반해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이 아직도 나오지 않으면서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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