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조달능력…건설업계 최상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으로 유리”
GS건설 “예정 공사비보다 낮은 공사비와 합리적 공사대금 방식으로 조합원 부담 낮춰”

현대건설의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위)와 GS건설의 한남자이 더 리버 문주 조감도. ⓒ각 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건축조합은 오는 18일 총회를 열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4만 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0개동, 79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예정공사비 3419억원이 책정돼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강북권 최초로 자사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최고의 입지조건, 최상의 조망권, 원조 부촌의 명성을 이은 한남하이츠에 건설명가로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북권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초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이 제시한 계획은 채광, 환기가 불가능했으나 현대건설은 조망과 채광, 환기가 모두 가능한 명품 커뮤니티 설계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더불어 워킹 헬스풀, 아쿠아 바이크풀, 바스풀, 실내 골프연습장, 스피닝 시설, 대형 사우나 등 입주민을 위한 최상급 편의공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최고급 명품 아파트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와 손을 잡았다. 에스엠디피(SMDP)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등 프리미엄 아파트 설계에 탁월한 실적을 갖고 있다.

동종업계 최상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현대건설의 강점으로 꼽힌다.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원활한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하기에 2000억원 규모의 사업촉진비를 제안한 현대건설만이 사업 추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GS건설은 ‘한남자이 더 리버’를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국내 최고의 아파트브랜드인 자이(Xi)를 통해 강북의 차세대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8개동 총 535가구 규모의 한남하이츠를 지하 6층 ~ 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10개동 총 7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 규모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변에 위치한 한남하이츠의 입지의 장점을 살려 한강조망권 세대를 305가구까지 늘렸다. 구체적으로 포켓테라스 전면설치 59가구, 테라스형 오픈발코니 235가구, 루프탑 테라스 11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평면특화를 통해 최근 주거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라스형 가구를 347가구로 극대화하고, 가구별 평면도 특화해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GS건설이 자랑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기존 조합안에 포함되었던 피트니스, 수영장 및 사우나 등 기본 시설은 고급화했고, 추가로 스카이라운지, 펫카페, 오디오룸, 게스트하우스 등이 적용된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고품격 야외 갤러리인 ‘미러뷰 하우스’와 베르샤이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한강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샹들리에 워터갤러리’ 등 특화 조경이 만들어진다. 또 전체 마감재는 모두 수입산 고급자재로 제시했고, 에거스만 같은 고급 주방가구가 제공된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럭셔리 단지로 조성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비는 조합측이 예상한 공사비용(예가)보다 132억원이나 낮게 제시했다는 것이다. 또 그 동안 깜깜이 회계로 논란이 돼 온 무상특화의 경우 품목별 수량과 단가, 금액 등 세밀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여기에 물가상승률 반영하는 공사비 산정 기준일을 경쟁사보다 3개월 늦추고, 분양수입금 내에서 기성불을 받는 방식의 공사비 상환 방식으로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는 등 세세하게 신경을 쓴 점이 돋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