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정체기…지난해 규모 전년比 30%↓
“슈완스社 ‘레드 바론’으로 활성화 주력할 것”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사의 대표 제품 ‘레드 바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슈완스 사의 대표 제품 ‘레드 바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CJ제일제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CJ제일제당이 정체된 냉동 피자 시장의 재도약을 꿈꾼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초 인수한 미국 식품회사 슈완스 사 대표 제품 ‘레드 바론(Red Baron)’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치즈가 포함된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치즈 맛과 품질이 뛰어난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를 우선 출시한다. 이후에도 ‘딥디쉬 하와이안 치즈피자’, ‘딥디쉬 베이컨 치즈피자’ 등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닐슨 자료 기준)는 지난 2016년 198억 원에서 이듬해 880억 원, 2018년 952억 원으로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 시장 규모는 약 587억 원으로, 867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시장 정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국내 제품 ‘맛·품질 한계’와 업체들의 ‘제조 기술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낮은 제조기술력 또한 시장 정체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시장 형성 기간이 짧은 만큼 제조 경험과 정보 교류가 부족해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

이에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 사의 피자 연구개발 및 제조 기술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역량을 집약시켜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어떤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가 냉동 피자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기술력”이라며 “약 5조원 냉동 피자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슈완스와 80년대부터 냉동식품을 만들어온 당사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는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CJ제일제당 대표 제품 ‘고메’ 피자도 슈완스 사 기술력을 더해 업그레이드 된다. 올 하반기 진천BC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 팀장은 “국내 제조사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 요구와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략 방향을 세웠다”며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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