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까지 나선 한국당의 적극적인 러브콜에도 13일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새보수당이 창당한지 8일 밖에 되지 않는데 그동안 모든 이슈가 통합으로 뒤덮인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많은 당원들이 문자를 보내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새보수당을 만든 것인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특히 젊은 당원들이 굉장히 답답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새보수당은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저희 스스로 재건하기 위해 창당한 것”이라며 “우리가 보수 재건과 제대로 된 보수 개혁을 위해, 또 정치에 대한 희망과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창당했음을 국민들께 분명히 밝히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에선 그동안 새보수당으로부터 ‘유승민 3원칙’에 대한 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 받아온 황교안 대표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며 보수중도 통합 6대 기본원칙을 발표했는데 새보수당의 요구도 반영했다”며 “저는 나라를 구하는 길이란 인식 아래 외부 통추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고 이제 통추위가 구성돼 통합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새보수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혁신과 통합을 이루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제 통합이란 대의 앞에 스스로 내려놓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위원장이 이날 이 같은 반응을 내놓으면서 총선 전 보수통합 성사 여부를 한층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