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당의 지도자급 인사들께선 수도권 험지로 나와 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향땅인 영남보다는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고향땅에 안주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닫히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대국적인 행동을 기대해 마다하지 않는다. 지도자가 모두 수도권에 모인다면 대형 쓰나미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질의응답에서도 “수도권 지역구 상황을 봐야 하지만 지도자급들은 당연히 수도권으로 모여서 한강벨트랄지 이런 것들을 형성해야만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심 원내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새로운보수당을 향해 “탄핵의 강을 건너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는 현 단계에서 부질없다. 자신의 입장이 옳았다고 건 지금으로선 전혀 무익한 일”이라며 “과거만 붙잡고 있어선 안 된다. 지금은 과거의 차이보다는 선거 승리라는 미래의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 단어가 포함된 정당 명칭 사용을 논의하기 위한 전체 회의를 13일 개최하려는 데 대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의 정권 편들기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내일 회의에서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검찰이 압수수색 대상을 특정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검찰의 압수수색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 청와대도 겨냥 “울산시장 선거 공작 몸통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 그런 것”이라고 꼬집으며 검찰을 향해 “윤석열 검찰은 권력의 외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