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합의 후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합계가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이후, 2주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여러 차례의 말실수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1.8%p 상승한 42.8%를 기록하면서 연속 2주 상승세를 이어갔고,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5%p 낮은 28.7%의 지지율로, 두 후보의 합계가 71.5%로 지난주보다 더 늘어났다.

경선룰이 극적으로 합의된 이후,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정경선에 합의하면서 빅2 후보의 지지도 합계가 더 늘어나, 손학규 전 지사 탈당 이전 빅3 후보의 합계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이 전 시장의 경우 ‘장애인 낙태’ 논란, ‘한물간 배우’ 구설 등, 연이은 말실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 그간 거품론이 있어왔지만 40%대의 지지층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층으로 고착되고 있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 역시 경선룰 합의 이후, 3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 이 전 시장에 대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3개월 가량 남은 경선 레이스에서 역전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3위는 손학규 전 지사로 6.8%를 기록, 소폭 상승했고, 4위는 안기부 X파일과 관련, 불구속 기소되면서 삼성과 검찰을 겨냥, 전면전을 선포한 노회찬 의원이 4.2%로, 정동영 전 의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삼성과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지지율이 매번 오른바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은 2.7%로 전주대비 1.7%p 하락, 2.7%를 기록했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가 있었지만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6위는 한명숙 전 총리로 1.9%, 7위는 김근태 의원으로 1.0%, 8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0.7%를 기록했다.

한편 정치권과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7.8%로 3.1% 포인트가 빠져,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진보와 보수의 구별 없이 모든 언론이 청와대의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0.5%로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늘어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9.7%로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갔고, 열린우리당은 12.5%로 큰 격차를 보이면서 뒤를 이었다. 3위는 민노당으로 7.6%, 4위는 민주당으로 6.0%를 기록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2.8%, 국민중심당은 1.7%로 4, 5위를 기록했다.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와 정당지지도 조사는 5월 21-22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09%p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5월 22일, 조사규모는 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38%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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