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지도부, 대통합 적극 나서야 하고 신속하게 결과물 내야”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 페이스북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9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통합이란 대명제 하에 3원칙을 수용할 뿐 아니라 더 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자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당내 초선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치 보수 재건 3원칙이 프레임처럼 돼 있어서 그것을 받으면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안 받으면 통합이 안 되는 것처럼 비춰진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보수 재건 3원칙 수용에 대한 이견도 일부 나왔지만 대다수의 참석자는 지도부가 대통합에 적극 나서야 하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였다”며 “더욱 통 큰 정치로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간담회 결과를 전했다.

이는 앞서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시한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황교안 대표도 주춤하자 다시 통합 논의가 물꼬를 트도록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그래선지 황 대표 등 당 지도부 사퇴 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보수당에서도 하태경 책임대표가 앞서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보수통합 성사 여부와 관련 “황 대표가 리더십이 애매하게 될 경우 내부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고 (핵심은) 황교안 리더십이라고 본다. 그런 식으로 끌려가다가는 한국당이 굉장히 힘들어질 거라 보고 한국당 내에 어떤 분당 사태까지도 갈 수 있다”며 “지금 3원칙에서 막혀있는 상태인데 그게 뚫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황 대표도 당내 초선 의원들의 이번 지원사격에 힘입어 통합 논의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에는 곽상도·김성원·김정재·김현아·민경욱·신보라·윤상직·이만희·이양수·임이자·장석춘·정유섭·정점식·정태옥 등 14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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