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중동 체류 중인 국민 보호 최우선…선제적 조취 준비해야”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늘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대승적으로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은 여전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3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무제한 토론 신청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은 쟁점 법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했고 숙고 기간도 충분했다고 생각하기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이 길었던 국회갈등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 될 수 있기를 정말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예정된 본회의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서 무제한 토론에 발이 묶여 있었던 180개 사안에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데이터 3법과 연금3법 등 핵심 민생 법안도 법사위 심위를 앞두고 있다”며 “차질 없이 법사위를 통과해서 오늘 오후에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발 원인불명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보건당국이 신속히 격리조취하고 역학 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정확한 발생 원인과 전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비상한 상황이기에 정부의 철저한 역학조사와 검역관리 강화 조취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철저한 초동 조취를 취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으시도록 질병관리 당국이 최고 수준의 대응을 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이란 사태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각하게 전개돼 중동은 물론 전세계적 긴장과 불안전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비상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라크에 1400여명 이란에 240여명 등 중동 전역에 우리 국민이 약 2400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최우선해서 상황에 따라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선제적 조취를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했다.

또한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각 지역에서 우리 기업이 건설 중이거나 소유한 각종 자산의 손실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원유와 가스에 안정적 공급 확보 대책을 마련해 달라. 비축유 방출 등을 포함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환율과 주가 등의 금융시장은 심리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유념해 달라”며 “중동 지역에 정세변화가 실제보다 더 큰 공포를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한 상황 대응을 해주길 금융당국에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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