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정은 통 큰 결단 내려주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177개 민생경제 법안에 걸어 놓은 필리버스터를 40여 일만에 모두 철회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들도 이번 기회에 함께 통과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금 3법이 처리 돼야 민족 명절인 설에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서 지급할 수 있고 장애인연금도 계획대로 될 수 있다”며 “그 외에 다른 중요한 법안들이 법사위에 계류 중인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법사위를 열어서 이 법안들을 처리해 주도록 한국당에 부탁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이 법안들은 서로 이견이 큰 것도 아닌데 발목잡기와 반대를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새해부터 지난 연말에 국회의 난맥상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는 무용할뿐더러 한국당에게도 이득이 없다”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어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해 “여전히 아니면 말고식의 품위 없는 말들이 난무했다”며 “자신이 재임한 20대 국회 수장에게 말도 안되는 모욕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회 품위는 고사하고 인간적 품성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정은 답방을 제안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도 과감한 남북 교류를 추진하고 계신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핵심 고리는 북미대화지만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남북관계가 진전 될수록 북미대화도 좋은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며 “실익이 없는 무력과시보다는 과거 과감한 남북대화의 교류협력이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지렛대가 되었다는 것은 지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보여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예산과 법률 뿐 아니라 의원외교 등을 통해서 남북교류 협력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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