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 변화 이끌어가는 정당 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8일 2020년 새해 첫 영입인사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를 영입했다.

지 대표는 어린 시절 북한에서 사고를 당해 한쪽 손과 다리를 잃은 뒤 꽃제비로 지내다 탈북해 대한민국까지 온 청년으로 지난 2018년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미 의회 국정연설 당시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면서 지 대표를 소개한 바 있다.

먼저 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의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한국당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재영입을 맡은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인권개선은 모두가 함께 나아갈 때 사회가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 믿으며 함께 일할 것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교안 대표 역시 지 대표 영입에 대해 “몇 개의 단어로 그 상징성을 얘기할 수 있겠다. 첫째는 자유고 둘째는 용기”라며 “자유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탈북했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에 들어온 지 대표를 열렬히 환영한다. 또 북한인권 실상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린 것도 용기라 생각한다”고 크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2016년에 우리 한국당이 선도하고 다른 정당들 설득해서 북한인권법을 제정했는데 정권 바뀌고 나니까 사문화되어가고 있다”며 “저희 한국당은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와서 북한 인권법 등이 다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 선두에 지 대표가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이겨서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선 역시 통합이 필요하다. 우리 자유우파의 통합,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그냥 영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북한인권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당과 함께 노력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한국당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도 영입했다고 밝혔는데, 당내에 인권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지원하겠다면서 황 대표도 “우리 김 코치는 미투 1호라 말할 수 있고 이후에 많은 미투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우리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잘못된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섰다”며 “본인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는 게 편안한 삶일 수 있었지만 그걸 드러내 우리사회에 꽈리를 틀고 있는 잘못된 행태들, 이걸 국민에 고발해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선구자가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황 대표는 “오늘 영입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 인권이라 할 수 있다.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두 화두에 대해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두 분이 뜻했던 것들을 우리 당에 들어와 꼭 뜻을 이뤄갈 수 있도록 우리 한국당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