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환경 어려운 가운데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

울산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김대섭 기자
울산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김대섭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울산시의 외자 유치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019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11개사, 8억 189만 달러를 기록, 2017년 5억 400만 달러, 2018년 8억 5,3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외자유치 목표액(5억 달러)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도 외자 유치 실적은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제공하던 법인세 감면 폐지 등 지원책(인센티브)의 축소와 일본 수출규제 정책 등 투자 유치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국가별 외자 신고액은 △쿠웨이트 4억 5,795만 달러 △미국 1억 6,175만 달러 △독일 1억 5,925만 달러 △싱가포르 1,808만 달러 △중국 288만 달러 △핀란드 182만 달러 △필리핀 9만 달러 △프랑스 7만 달러 등이다.

업종별 외자 신고액은 △화공·기계 등 6억 3,990만 달러 △바이오산업 1억 6,175만 달러 △유통·서비스업 24만 달러 등이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국을 확대하고 기존의 제조업에서 바이오산업 및 유통·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유효했다.

 2019년 외국인 직접투자 주요 사례를 보면,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분야 1위 기업인 베바스토사(社)가 울산지역의 선루프 모듈회사인 ㈜베바스토동희에 1억 5,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베바스토동희는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및 전기난방 시스템 배터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쿠웨이트 피아이시(PIC)사가 에스케이시(SKC) 화학 부문에 4억 5,795만 달러 투자, 미국 에이치엘비 유에스에이(HLB USA)가 에이치엘비(주)의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 1억 6,175만 달러 투자, 싱가포르 에스에스엔시(SSNC)사가 한국넥슬렌(유) 증설투자 1,800만 달러, 핀란드 케미라(사)가 용산케미라화학(주)에 182만 달러를 투자했다.

울산시는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서 투자를 설득하는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9년 6월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네덜란드·덴마크 투자유치단을 파견하여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올레핀 기술 선도기업인 네덜란드 라이온델바젤사와 5,000억 원 투자 규모의 전략적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향후 2025년까지 약 5조 원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과 약 1,200여 명의 고용유발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0년에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로 뛰는 적극행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및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게놈 기반 바이오 산업 등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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