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보수정당들이 총선 전 통합 문제를 놓고 분주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7일 “자유한국당은 72년 헌정의 주류정통정당인데 왜 새로 창당하겠다고 하는가”라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마다 신당 창당 반대한다. 이런 행태 때문에 우리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1994년 3월8일 민주자유당에 입당했다. 지난 26년 동안 김영삼 신한국당, 이회창 한나라당, 박근혜 새누리당, 탄핵 이후 한국당으로 바뀌어서 다섯 번째 이름”이라며 “종갓집인데 왜 자꾸 흔들어대나. 못 나도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전 지사는 “미국 공화당·민주당, 일본 자민당, 영국 보수당·노동당, 독일 기민당·사민당, 심지어 중국 공산당, 북한 노동 등 세계 어느 정당이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다느냐”며 “개인 회사인 삼성·현대조차도 이렇게 이름 바꾸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정직한 정치인을 원한다. 손해 보더라도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을 원한다”며 “어떤 개인도 이름을 바꿔서 나타나는 사람은 감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전 지사는 “이름을 바꾸지 않아서 손해 보더라도 꿋꿋하게 정체성을 지키는 정치인을 보고 싶어한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