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권 CEO 간담회서 DLF·라임자산운용 사태 언급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DLF·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투자자 신뢰 저하 등 최근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업계 CEO가 머리를 맞댔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가 개최됐다.

은 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금융투자업계의 실력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특히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중단 등 사모펀드 관련 여러 이슈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모펀드가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증권회사의 기업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초대형IB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제도가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증권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조속한 법제화와 자본규제 개선, IB 업무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부동산PF 규제와 관련하여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임과 더불어, SOC 등과 같이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DLF 불완전판매 사태 등에 따른 투자자 신뢰 저하를 우려하면서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업계의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동남아 진출 지원, 모험자본 공급자인 전문사모 운용사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불리한 펀드세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PEF업계는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기업의 중장기 성장자금 공급, 구조조정 및 M&A 활성화 등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는 한편, PEF의 모험자본 역할 강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은 위원장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국내 자본시장으로 환원돼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금리시대에 갈수록 커지는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해야 한다”며 “좋은 기업과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결국 사람의 힘에 의해 발굴되고 설계되는 만큼, 금융투자업계가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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