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7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야권에서 한 목소리로 혹평을 쏟아냈다.

한국당에선 이날 박용찬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여전히 변한 게 없었고 현실 인식이 국민적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또 다시 입버릇처럼 평화를 말하고 김정은 답방을 운운했다. 착각에 빠져 안 될 일을 고집하는 어리석음, 헛된 믿음의 수주대토란 말이 어울리는 지금”이라며 “당장 어제 북한의 선전 매체에 실린 문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가소로운 넋두리, 푼수 없는 추태’란 반응을 보라. 이래도 평화의 시간이 왔는가. 현실을 직시하라”고 문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강신업 대변인 논평으로 “자화자찬은 있지만 반성은 없고 총론은 있지만 각론은 부족한 신년사”라며 “지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눈 씻고 찾아도 없다. 신년사에 나타난 대통령의 국정상황 인식은 여전히 무사안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새로운보수당까지 이날 지상욱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달나라, 딴나라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꽉 막힌 대통령 인식에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채 그저 숨 막히는 느낌”이라고 문 대통령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 대변인은 “자의적 통계를 활용한 아전인수식 해석에 자화자찬 뿐이고 정책 실패에 대한 조금의 인정도 없이 ‘내가 옳고 나는 잘해왔다’는 대통령의 그릇된 판단과 고집만이 난무한다”며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없이는 결코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엉뚱하고 허황한 말들에 2020년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를 신뢰하고 어떤 일말의 희망과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지 참 암담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