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의료기기, 뇌연구, 바이오빅데이터 등 집중 투자

2020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 개발. ⓒ과기정통부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범부처 계획으로 수립된 바이오 산업혁신 전략에 따라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전년 대비10.1%가 증액된 4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신약, 의료기기, 뇌연구 등 바이오 핵심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빅데이터, 인공지능 신약개발, 3D 생체조직칩 등 미래 바이오 융복합기술 확보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신약, 줄기세포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신규 과제를 공고하고,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범부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수립하는 등 바이오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는 등 그 간 지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으로는 우선 신약, 의료기기, 정밀의료 등 바이오헬스 핵심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의 확대다.

최근 신약분야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신약 타겟발굴 및 검증을 위한 신규사업 등 신약기술 확보를 위해 614억원을 투자하며, 혁신적 융복합 의료기기의 신속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 2020년 약 295억원(2020~2025년 총 1조1971억원)을 신규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밀의료 예측 및 진단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전사체 등 생체정보(오믹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발굴, 분석하기 위한 연구(2020년 41억7000만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바이오 분야에도 활용돼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융복합 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올해부터 신규로 2만명 규모의 연구용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를 관계부처(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2020년 42억6000만원)

또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2020년 55억5000만억원)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약효 및 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3D 생체조직(오가노이드)을 활용한 차세대 약물평가 플랫폼 구축에도 올해 새롭게 투자(2020년25억원)한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한 치매 및 주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감염병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복지부 공동으로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예측 및 조기진단, 예방, 치료기술 개발을 지원(2020년 29억5000만원)하며, 뇌발달장애, 우울증 등 정서장애,뇌신경계 손상 등 핵심 뇌질환 진단 및 예측, 치료기술 개발에도 신규로 투자(2020년 45억원)한다.

또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기술 개발 등 감염병 예방, 치료 원천기술 확보에 24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분야는 기술기반 산업으로핵심기술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이 발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신약, 의료기기 등 분야의 글로벌 핵심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와 융합한 미래 의료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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