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당의 표방이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그쳐선 안 돼”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공식 창당한 지 하루 지난 새로운보수당을 겨냥 “또 하나의 코드정당, 보여주기 쇼 정당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사실상 견제구를 던졌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에서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는 상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보수당이 젊은 정당을 표방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새보수당은 청바지에 흰 티를 의상코드로 창당대회를 개최했는데 젊은 정당의 표방이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젊은이들이 이제 선거에 이용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정치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실질적 당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30년만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당 대표가 8명이나 되고 한 명씩 책임대표를 돌아가면서 하는 것은 걱정”이라며 “젊은이들을 내세워 당을 파괴한 전력이 있는 이분들이 청년 이용정치와 쇼 정치에 빠져들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재차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우리 당은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있는 공천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투명한 공천 혁명을 통해 민심을 대변하고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미래형 일꾼이자 평범한 시민인 대한민국을 지킬 영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손 대표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홀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해 총선 준비 이전에 당내 입지조차 불안정한 상황인데, 그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신년이라 의원님들이 못 온 모양”이라고 최고위원들의 불참 의미를 애써 축소한 뒤 현재 최고위 보이콧 중인 주승용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최도자, 임재훈 의원을 위원으로 삼아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당 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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