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복귀 환영…안 대표에 찬성·반대하는 사람 등 같이 해나가도록 할 것”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87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87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복귀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내가 무조건 나간다는 얘기는 전혀 한 번도 한 일이 없고 손학규는 제3의 길, 새로운 정치를 위해 할 수 있는 바탕을 깔고 그 때 가서 필요하면 용퇴”라고 입장을 내놨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개혁적 활동을 할 수 있게 모든 것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했지 사전에 손학규가 나가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권력투쟁은 하고 싶지 않다. 당권 그 자체에 대해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벌써부터 말씀드렸다”며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총선에 승리하고 한국정치 개혁에 나설 수 있는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로 다당제의 최소한의 기초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중도개혁정당 역할을 어떻게 만들어갈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그런 과제를 그냥 버려놓고 ‘아무렇게나 해라’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안 대표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안 대표에 대한 의견들,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등 같이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유승민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데 대해선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하니 보수정당을 잘 차려서 한국정치에 이바지하기 바란다”며 오신환 의원의 동반 탈당으로 공석이 되는 원내대표 자리와 관련해 “원내대표를 대행체제로 할지 새로 뽑을지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란 당명을 바꿀지 여부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바른정당 요소를 보수적 요소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바른미래당이 2년여간 쌓아온 기초가 있고 국민적 인식이 있어서 당명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앞으로 당원들과 국민 여론을 보고 당명을 바꿀지 유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앞서 당권파인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까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최고위를 보이콧해 최고위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홀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임재훈 사무총장도 지역구 일정 때문에 곧바로 자리를 뜨면서 회의 참석자는 장진영 비서실장과 이행자 사무부총장, 강신업 대변인 등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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