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적고 세력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할 것”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의원과 함께 하는 의원들이 3일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과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시련의 시간은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라며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이날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 지역위원장 역시 함께 탈당했는데, 이로 인해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출범한 지 1년 11개월 만에 공식 분당하게 됐으며 현역 의원 수는 28명에서 20명으로 줄어들어 턱걸이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는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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