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사포커스DB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0.3% 감소한 5424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브렉시트 등 국제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액 역시 6.0% 감소한 5032억달러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9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무역규모가 12개월 연속 감소하며 1조달러를 턱걸이로 넘겼다. 전체 무역액은 1조456억달러이며 무역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부진 원인을 한국산 제품의 단가 하락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출 단가는 1년 전보다 10.6% 감소했으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5.9% 줄어들었다. D램과 낸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이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은 미중 무역분쟁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각각 14.8%, 12.3% 감소했으며 철강 역시 8.5% 감소했다.

OLED 스마트폰 출하량과 TV 수요량이 증가하며 OLED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LEC의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제품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디스플레이는 17.0% 감소하게 됐다. 이밖에 선박(-5.1%), 차부품(-2.5%), 무선통신(-17.6%), 컴퓨터(-20.6%), 섬유(-7.9%), 가전(-3.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우리 완성차기업의 SUV 및 친환경차 모델의 적기 출시와 원화 약세 등 우호적 수출 환경에서 미국·EU·중동 지역에서의 고른 호조로 5.3%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0년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세계 경제 성장률 완만한 상승 기대, 반도체 업황 개선, 수주선박 인도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2020년도 우리 수출 여건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하며 특히 1분기 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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