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나이를 먹는 것이 취업활동을 하는데 부담

구직자들에게는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지는 새해가 마냥 반갑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새해 나이를 먹는 것이 취업활동을 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구직자들에게는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지는 새해가 마냥 반갑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새해 나이를 먹는 것이 취업활동을 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구직자들에게는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지는 새해가 마냥 반갑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새해 나이를 먹는 것이 취업활동을 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람인은 구직자 2801명을 대상으로 ‘새해 나이에 대한 부담감’을 조사한 결과, 86.5%가 ‘부담을 느낀다’ 답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초반(20~23세, 58.3%)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80%를 넘었다.

구체적으로는 40대 초반(40~43세, 93.4%), 30대 중반(34~36세, 93.3%), 30대 후반(37~39세, 92.9%), 40대 후반(47~49세, 92.9%), 40대 중반(44~46세, 92.2%) 등의 순이었다. 또한, 24~26세에 해당해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 중반 구직자들도 10명 중 8명 이상(82.5%)이 나이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많았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취업목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로 인해 취업 목표 중 바꾸려고 하는 것들로는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춤’(4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진입장벽 낮은 직무로 직종 변경’(35.2%), ‘많이 뽑는 직무로 직종 변경’(19.1%) 등이 있었다.

또 전체 구직자의 76.7%는 평소에도 취업 준비 시 나이로 인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 수준은 절반(50%)이 ‘불편을 주는 수준’이라 답했으며, 30.6%는 ‘매우 심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경미한 수준’은 19.4%로, 나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4%, 복수응답)이 ‘지원 나이 제한이 없는 기업에 지원’을 들었다. 이밖에 ‘부담감을 떨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38.8%), ‘스펙 쌓기에 집중’(28.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13.8%)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신입 구직자들은 신입으로 취업하기 위한 적정 연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신입 구직자들(1336명)이 생각하는 적정한 신입 취업 나이는 평균 26세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25세’(18.8%), ‘26세’(17.9%), ‘27세’(16.8%), ‘28세’(10.9%), ‘24세’(8.4%) 등의 순이었으나, 14%는 ‘어떤 나이든 상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신입 구직자의 43.4%는 본인이 신입 취업 적정 연령을 넘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적정 연령을 넘겨서까지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목표가 없이 막연하게 준비해서’(30.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24.1%), ‘취업 후 조기 퇴사 경험이 있어서’(18.1%), ‘목표 기업에 계속 떨어져서’(15.9%), ‘공무원 등 시험준비를 해서’(13.8%), ‘스펙준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12.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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