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적인 개혁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된 책무 수행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포커스 DB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로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러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했으며 중요사건 수사와 공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의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보태어 검찰에 맡겨진 무거운 부담을 나누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국민의 사정을 살피고, 국민의 생각에 공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자세로 일하자고 다짐했으며 이를 위해 우리는 그간의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며, 과감하고 능동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으며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로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으며 제도적인 개혁과 함께, 우리에게 부여된 책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정치, 경제 분야를 비롯하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불공정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했다.

더불어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자는 헌법정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검찰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윤 총장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며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약자를 노리는 강력범죄,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신종 경제범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형사절차에서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사건관계인에 대한 배려에 빈틈이 없도록 업무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외 윤 총장은 검찰 구성원들에겐 “형사 법집행은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아무리 법절차에 따른 검찰권 행사라 하더라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항상 비례와 균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잘 살펴서 검찰의 역량을 모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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