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미흡한 개혁이지만 변화의 문 열었다”
윤소하, “검경수사권조정 법과 유치원 3법도 처리해 나가겠다”

34일 동안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한 정의당.[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정의당은 31일 “정의당이 개혁의 높은 파고를 맨 앞에서 뚫고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 앞 농성의 해단식을 열었다.

정의당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개혁법안 통과를 위해 지난 11월 28일부터 이날 해단식이 열리기까지 34일 동안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지난 27일 선거제도 개혁안이 통과됐고 어제는 공수처 법안이 통과됐다”며 “미흡한 개혁이지만 변화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30년 만에 이뤄진 선거제도 개혁의 문을 더욱 더 활짝 열어 낡은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고, 특권정치를 과감히 교체해 나가겠다”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제도화된 공수처 설치를 시작으로 만인 앞에 평등한 법치를 확고히 세워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정의당은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교섭단체로 발돋움해서 거침없는 민생 대개혁에 나서겠다”며 “세습 사회를 비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 성차별로 억압받는 여성들, 더 힘든 일을 하면서 반값인생을 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자들,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에 가려진 수많은 투명인간들에게 삶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지난 27일 개정된 선거법과 함께 공수처법이 통과되면서, 지금 시대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시작됐다”며 “남은 검경수사권조정 관련한 법과 유치원 3법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를 걸어 놓은 200여개의 민생법안도 흔들림 없이 정의당이 앞장서 처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하나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모두 근절하고,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당장 온전히 개혁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공직자 부정부패 방지와 검찰개혁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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