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동물국회 될 듯…마무리 잘 지어야 될 것”
이인영, “마지막 순간까지 호락호락하거나 만만치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역사의 진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늘 저녁에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나면 올해는 거의 마무리 되는 것 같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참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마무리를 잘 지어야 될 것 같다”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오늘 만만치 않은 동물국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 마무리를 잘 해서 공수처까지 설치하면 이제 큰 고비를 넘기는 것 같다. 잘 마무리해서 올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진전을 이룬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무소불위 절대 권력을 해체해 나가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또 하나의 민주주의 완성을 선언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오신 의원님들 한분 한분이 저는 굉장히 자랑스럽다. 마지막 순간까지 의원님들께서 정성스럽게 뜻과 의지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석을 점거했던 지난 27일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이번 일은 결코 그냥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본회의에서 국회 경위 세 분께서 부상을 당했는데 그중에 한 분은 십자인대가 파열되어서 전치 12주에 이르는 중상을 입었고 오늘 오후에 수술을 해야만 했다”며 “본회의장의 질서유지 업무를 담당하다가 큰 부상을 입으신 국회 공직자, 특히 여성 경위 분에게 깊은 위로와 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본회의가 매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될 것 같다”며 “공수처 설치법을 통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호락호락하거나 만만치 않은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의원님들께서 잘 대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은 지난 27일 선거법 처리때와 비슷하게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과 연단을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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