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부터 걷어 내면 좋겠다"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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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해에는 민간의 역동성을 일으킬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30일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산업의 주도권과 국가의 흥망은 ‘누가 더 기업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 우리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저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해외 연구소 발표 사례를 인용하며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은 우리가 26%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부터 걷어 내면 좋겠다”며 “기득권 보호 장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설계된 것이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새로운 기회는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이 어렵다면 시행령과 시행 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게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생태계의 메기’이자 ‘다음세대 창업주’인 벤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 벤처기업들에게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성공 스토리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다”며 “이들이 새로운 기회에 올라타 자수성가형 기업이 늘어나면 경제•기업•사회 전반을 다루는 룰이 속도감 있게 바뀌어 다시금 혁신과 투자가 촉발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말미에 박 회장은 “이제는 부디 정치권이 대립과 대결에서 벗어나 대승적 화합과 협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21대 국회가 출범하게 되는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부합하는 ‘선진 경제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의 삶에 온기가 퍼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에 힘써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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