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새해 맞아 재창당 수준 변화 보여야…중도개혁 담아낼 당명으로 바꿔야”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담소 나누는 주승용 최고위원. 사진 / 백대호 기자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담소 나누는 주승용 최고위원.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27일 “국민과 언론이 ‘바른’ 단어를 들을 때 보수정당으로 오해한다”며 당명을 개정하자는 요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은 1월1일 새해를 맞아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새로운보수당이 다음달 5일 창당한다고 한다. 열흘 후면 바른미래당 내 한 지붕 두 식구가 정식으로 갈라져 각자 길을 가게 된다”며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보수정당을 찾아 떠났으니 우리도 바른미래당 이대로 남아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야 한다”며 “당장 오늘이라도 보수 흔적이 묻어있는 바른미래당 당명부터 중도개혁이란 우리의 철학과 이념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당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구에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 개정에 대한 요구들이 많이 있으니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겠다”면서도 당장 오늘부터 논의하자는 주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선 “아직”이라고 답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이란 당명은 지난 2018년 2월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를 내세우는 바른정당이 통합하면서 나왔었는데, 만일 주 최고위원이 제안한대로 새해부터 당명이 바뀐다면 1년10개월 만에 이 당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