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선주자들 당심 잡기 경쟁 치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당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두 대선주자들은 경선 룰 중재안 중 논란을 야기했던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이 없던 일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투표 참여율이 높은 당심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 이들을 행보를 당내로 이끌었다.

이 전 시장측은 당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보’를 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측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함으로써 ‘강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속초고성.양양, 강릉, 동해.삼척, 태백.영월.평창.정선 등에서 모두 7차례의 당협 당직자간담회를 가지는 강도 높은 일정을 이어갔다. 또한 19일에는 부산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전 시장은 내주에도 당심잡기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선 룰 논란에서 자신이 ‘양보’ 한 것이 당내에서 호의적 여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은 “이 전 시장이 일방적인 비난과 공격을 받으면서도 당이 깨지지 않도록 맞대응지 않고 인내해왔다는 점과 당의 분열 위기에서 양보와 대승적 결단을 통해 분열을 막은 점에 대해 당원들이 '큰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경선룰 논란이 가라앉아 당이 안전국면으로 접어들자 호남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17일 호남을 찾은 뒤 전남과 광주광역시 당협위원장들을 만났다.

그는 18일 오후에는 밀양.창녕 지역과 남해 지역을 잇따라 찾아 당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19일에는 부산의 북강서을, 북강서갑, 진구갑 등 3곳을 릴레이 방문하며 당심잡기 레이스를 벌인다. 내주에도 일산.부천 당원간담회(21일), 강릉 당원간담회(23일), 서울 서대문산악회 등반대회 참석(25일) 등 당원을 대상으로 한 공략에 집중한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원간담회에서 경선룰 파동에서 자신이 ‘원칙’을 강조하는 소신을 보인 것을 강조하면서 아직 ‘대선주자 박근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전략이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와 당 대표가 박 전 대표를 협공하는 모양새였지만 원칙과 명분으로 이를 막아냈다는 자체가 강한 대통령후보, 강한 박근혜라는 이미지를 심었다”면서 “끝까지 원칙을 고수한 모습은 당원들이 가질 수 있는 ‘여성은 약하다'라는 편견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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