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투 피치 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타자 세 번 상대 못할 것

김광현, 투 피치 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어렵다/ 사진: ⓒMLB.com
김광현, 투 피치 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어렵다/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에서 투 피치를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4일(한국시간) 독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것에 대해 어떻게 분석 하냐”는 질문에 기대감과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데릭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까지 알 수 없다. 김광현은 뛰어나고 부드럽고 투구 동작도 안정적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면서도 “김광현이 투 피치 투수라면 많은 이닝 소화는 힘들 것이다. 상대 타자들을 한 경기에 세 번씩 상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이 투 피치 투수라는 이유로 불펜에 가야 할 수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관심을 둔 투수 중 일부는 선발 자리 보장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금액 800만 달러(약 93억 1,200만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됐지만, 아직 선발투수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까지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레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등 1~3 선발을 갖추고 있지만 모두가 우완투수다. 김광현은 좌완투수로 4, 5 선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편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에서 궤적이 다른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120km대의 느린 커브까지 구사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이외에 다른 무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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