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에 이재진, 금융산업노동조합에 박홍배 후보 선출돼

양대 금융노조인 사무금융노조와 금융산업노조에서 각각 이재진, 박홍배 후보가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사진 / 각 노조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양대 금융노조인 사무금융노조와 금융산업노조에서 각각 이재진, 박홍배 후보가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새로운 위원장 선거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초부터 시작해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사무금융노조 제4대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제4대 임원선거에서는 본조 4대 임원과 생명보험업종본부, 손해보험업종본부, 증권업종본부, 충북지역본부, 대전충남지역본부,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임원 선거가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19일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진행된 선거개표결과 임원선거에서는 기호1번 이재진 위원장 후보와 함께 김필모 수석부위원장 후보, 정광원 부위원장 후보, 이동열 사무처장 후보가 포함된 후보조가 총 선거인수 3만7146명 중 2만3005명(61.98%)이 투표에 참여해 1만1808명으로 51.33%의 지지율을 받아 당선됐다.

이 위원장 당선인은 지난 2006년 전국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지부 제11대·12대 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내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재진 후보조는 사무금융 119 직장내 갑질신고센터 설치와 사무금융 일자리센터 설치, 생활(소비)협동조합 설립, 조합원이 누릴 수 있는 문화 및 체육행사 개최, 노동인권양성평등위원회 설치 공약, 업종별 현안 해결 등을 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임원선거 결과 기호 2번 박홍배-김동수-박한진 후보조가 차기 지도부로 당선됐다.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결과 총유권자 9만4609명 중 7만474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박홍배 후보조는 4만7611표로 63.7%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유주선-한창규-김연미 후보조와는 2배 가량 득표 격차를 보였다.

박홍배 위원장 당선인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역임하고 앞서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지낸 걸로 전해진다.
그는 KB금융지주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을 딛고 지부 위원장에 당선돼 올해 초 KB국민은행지부의 총파업투쟁을 진행한 걸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한편 금융노조 새 집행부는 내년 초 정기전국대의원대회와 위원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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