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꽂힌 신호케이블이 문제

지난해 12월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현장. ⓒ뉴시스
지난해 12월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현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선 청량신호소 KTX-산천열차 탈선사고 조사결과를 24일 공표했다.

주원인은 강릉선 청량신호소 21B호 선로전환기 첨단부가 서울방향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벌어진 장애 상태에서 청량신호소 출발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현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진행신호가 현시되도록 신호기계실 내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해 탈선이 발생한 것이다.

청량신호소 및 강릉차량기지 연동검사 과정에서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가 반대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청량신호소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를 설계 변경하고, 설치·시공·감리 과정에 변경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도 사고 기여요인이었다.

또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과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를 미흡하게 시행한 것도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

사조위는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사고발생 이틀 후 강릉선 전반에 대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에 긴급안전권고를 발행해 점검(점검결과 이상 없음)토록 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토록 조치했다.

이후 사고현장 현장상황, 기계실 배선상태, 공사 시행 자료수집, 관련자 인터뷰, 열차운행기록 분석, 선로전환기의 동작시험, 유지보수의 적정성 등 분야별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관계인 의견청취,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심의·의결해 확정, 공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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