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 대통령 출장소 아니잖나…아직 선거법 통과 안 됐으니 반대표 던져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범여권을 겨냥 “이렇게 난리치니까 우리는 비례당을 만들 수밖에 없으며 (한국당은) 비례 후보 안 내고 비례당에서 낼 것”이라고 응수했다.

권 의원은 주호영 한국당 의원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이날 오전 6시23분부터 필리버스터 주자로 연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독재 퍼즐의 마지막 수단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이다. 군소정당들과 야합해서 패스트트랙 태우는 게 맞는지 자문자답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틀림없이 다음 총선에서 제2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당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으면 앞길이 험난하다는 걸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라. 문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배지를 달아줬나”라고 여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지금도 안 늦었다. 아직 선거법이 통과 안 됐으니 여러분도 늦지 않았다면 반대표를 던지라”며 “여러분이 문 대통령의 출장소장 아니잖나. 지역구민들이 임명했고 여러분한테 공천을 준 것도 정당이다. 뭐가 정치발전을 위한 것인지 생각할 때”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민주당과 함께 선거법 단일안을 마련한 다른 군소정당들도 겨냥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 민주당과 청와대에 얼마나 아부를 했냐. 그러면서 정의를 부르짖을 자격이 있나. 대통령 후보까지 한 분들이 그런 식으로 처신해선 안 된다”라고 정의당을 먼저 비판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에 대해서도 손학규 대표 등을 ‘노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자리는 자기가 원한다고 오는 게 아니다. 어차피 이런 식으로 만들어봐야 정의당 다 사라질 정당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권 의원은 무제한토론 중인 한국당에 맞서 똑같이 필리버스터로 응수 중인 민주당의 태도를 꼬집어 “필리버스터는 반대 토론이지 찬성토론이 아니다. 합법적 의사진행 토론이 필리버스터”라고 지적한 뒤 11시 20분에 연단을 내려와 다음 연설자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자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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