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가고 비대위 구성? 도리 아냐…안철수 누가 챙겨줄 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해외 체류하며 정계 복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금년 말까지 되도록 빨리 와야 되겠지만 최소한 내년 정월 전에는 와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독일 가서 1년 있고 미국 가서 지금 몇 달 됐는데 이제는 ‘내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나서겠다, 바른미래당과 함께 하겠다, 바른미래당에서 나는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 이런 뜻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 정치라는 게 뜻이고, 내가 나서겠다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일방적 러브콜이 아니라는 듯 “안철수 대표 측에서 벌써 한 달 전쯤에 저를 만나자고 해가지고, 손 대표께서 안철수에 대해 호의적 얘기를 많이 하고 그랬으니 안철수 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 얘기 듣고 여기서 내가 안 대표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양반들이 무슨 손학규 사퇴를 해라, 비대위를 꾸려라 이건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저 손학규 보고 나라가, 비대위 구성해라. 안 대표 누가 챙겨줄 건가. 여하튼 독일에 가라고 한 것도 제가 그랬고 정치를 한동안 빠져 있으라고 조언한 것도 저였다”며 “안 대표가 뜻하는 바를 얘기하고 들어서면 제가 그 길을 열어주겠다는 얘기”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으로 끌고 가서 합치려고 그러면 그걸 막기 위해서 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새로운 제3지대, 새로운 길을 열어야 되는데 그 바탕이 바른미래당이다. 제3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아직도 있어 안철수가 돌아와 제대로 이 역할을 하면 내가 그 바탕을 깔아주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만들면서 제3지대 새로운 정치를 열어나갔다. 안철수는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안철수 현상은 잠재적으로 있는 것”이라며 “이제 돌아올 때가 됐고 본인이 돌아올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거대 양당으로 그냥 싸움만 하는 이런 정치는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되고 이제 총선이 넉 달도 채 안 남았는데 이 기간에 와서 안 대표가 자기의 뜻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 대표에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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