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문재인 정권을 겨냥 “지금 이 정권이 국민과 싸우려 하고 있는데 국민과 싸워서 이기는 정부는 없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한국당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 나라 살릴 생각은 없고 오로지 장기 집권하겠다는 그런 궁리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오래 집권하고 싶다고 그러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라 망가뜨릴 길로 가고 있지 않나. 경제 망가지는 것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용 퍼주기로 국고를 절단 내고 있다”며 “다 국민 주머니에서 나온 거 가지고 자기가 선거용 포퓰리즘 퍼주기 하고 있는데 이게 용서되느냐. 예산 날치기도 통탄할 일인데 그 뒤에 이 정부 하는 짓을 보면 나라 망가뜨리는 길로 계속 달려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황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경제 망쳐놓고 어떻게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떻게 여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지금 이 정부가 여러분과 나라 살려보자고 하는 거 들어본 적이 있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못하는 정권은 국민 앞에 버틸 수 없는데, 이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자유주의가 철저하게 망가지고 있고 좌파독재의 길로 이 정권, 이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며 “좌파독재 막아내자, 좌파독재 끝장내자. 이건 표 몇 개를 우리가 더 얻겠다는 게 아니라 나라를 구하겠다는 거 아니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7개의 질문을 문 대통령에게 던지면서 답변을 요구했는데, 예산안 날치기 통과가 잘됐다고 생각하는지,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데 국민 삶이 아니라 표가 먼저인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법인지, 대통령 측근들의 울산시장 부정선거 개입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 유재수 뇌물 감찰 중단시킨 것 알고 있었는지, 대통령 비리 수사 중인 검찰이 잘하고 있는지, 대통령이 가려고 하는 길이 자유민주주의가 맞는지 “대답 반드시 하고, 잘못했으면 국민 앞에 반드시 사과하고 감당할 수 없으면 반드시 내려와라”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나라 망치는 문 정권 규탄한다. 국민의 질문에 즉각 답변하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힘이 우리 애국시민들에게 있다. 반드시 싸워서 좌파독재 막아내자”고 좌중을 향해 10번씩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