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직원, "기장이 갓 입사한 부기장들에게 돈을 요구"
티웨이항공 관계자 "조사 중...결과에 따라 조치 진행할 예정"

티웨이항공 기장이 부기장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과 대부업체 대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뉴시스)
티웨이항공 기장이 부기장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과 대부업체 대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티웨이항공 기장이 부기장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과 대부업체 대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티웨이항공 직원은 “기장이 2017년부터 회사에 적응하자 13년~17번 사번 부기장에게 해외 체류 시 얼마되지 않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십만원에서 백만원 단위이기 때문에 몇몇 부기장들은 어렵지만 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과적으로 돈을 빌려준 부기장들은 5명 이내지만, 그때 당시 20명 넘는 부기장들에게 이런식으로 접근을 많이 했다”며 “이후로 논란이 일었지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은 “2018년~2019년 입사한 부기장들에게 3500만원, 대출 보증, 신용 대출 이전, 대부업 대출 요청 등을 강제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직원에 따르면 기장과 부기장은 5일 여간 비행하는 패턴이 있다.

직원은 “주니어들은 비행에 적응하는 단계이고 아직 부족한게 많이 있다. 기장은 그것을 악이용한다. 그리고 ‘혼자 사냐’, ‘연체 있냐’, ‘신용 좋냐’, ‘혹시 도와줄 수 있냐’, ‘내가 돈이 급하다’라는 등을 말하고, 지친 부기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한다. 이 패턴은 10명 이상한테 한 수법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돈을 실제로 빌려준 직원도 있고. 거절하면 시비를 건다. 고참 부기장들에게는 안하며 주니어 부기장들에게만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장은 이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직원은 “기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자기가 돈을 요구했던 부기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문제 없었잖아’, ‘그냥 빌려달라고 만했잖아. 우리 아무일 없었잖아. 일 크게 만들지 말고’,라는 등 혹여나 전화를 받지 않는 부기장이 있으면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긴다”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내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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