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정상회담을 한 23일 대북 문제와 관련해 “뒷배 노릇을 중국이 해선 안 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고 지금 회담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에 크리스마스 정국을 운운하며 협박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요구해야 한다. 도발을 못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중국이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문제를 분명히 따졌는지 살펴보겠다”며 “북한에 노동자를 송환하라고 분명히 요구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북핵 개발 때문에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단단한 입장을 견지하시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중국 상대로 얼마나 국격을 잘 지켜내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했는데,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중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시 주석도 “나는 문 대통령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화답했는데, 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긴 55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