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극우 아스팔트 우파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지금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군할 시점”이라며 “한국당과 황 대표는 이제 의회주의로 복귀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극우 아스팔트 우파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내에서 ‘비전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극우 소리를 들어가며 어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단 말인가. 이쯤 되면 브레이크를 걸 때가 됐다. 과연 이게 시대 정신에 맞는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당은 마치 검사동일체 조직인 것 처럼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지난 20일 한 고위당직자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도보수 성향으로 손꼽히는 학자로 알려진 윤평중 한신대학교 교수가 지난 22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맨 정신 가지고는 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지적한 점을 내세우며 “전적으로 옳은 지적”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의회정치로 복귀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일탈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고 한국당의 극우정당화 경향은 우리 정치에 큰 불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법도 공수처 설치도 충분히 의회에서 토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정권 관련 의혹도 충분히 의정단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전날 언론 삼진 아웃제를 철회한 점을 두고 “잘한 일”이라며 “이 선언이 한국당 정상화에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한반도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이 시기에 한중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격화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소중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와 직결돼 있다”며 “중국, 일본정부도 대결 분위기를 대화와 타협의 모멘텀으로 전환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이번 회담이 한중일 3개국의 경제현안을 해결하는 새로운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3국 경제교류협력을 복원하고 나아가 동북아 공동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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