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100개 만들어져 선거하면 제대로 투표 되겠나…4+1 협상, 헌정사상 최악 야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없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법 개정안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비례대표를 노리는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 전까지 100개 정당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름 분별하기도 힘들 정당이 마구 나올 것”이라며 “정당이 100개 정도 만들어져 선거하면 공정하고 제대로 된 투표가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20대 총선 때 투표용지는 33cm였는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투표용지) 길이는 1.3m가 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는 내년 4월 15일 국민께서 투표용지를 받아들면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협상은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드라마”라며 “저들의 숙주·기생 정치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야합과 협잡으로 얼룩진 4+1 협상은 헌정사상 최악의 야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문 정권의 사회주의식 경제실험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현금 부족한 무주택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을 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주택계급 고착화 시대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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