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위 삼성 탭탭오 제쳐
TOP 10?중?50% ‘무조건 혜택 카드’… 심플한 게 대세

올해 인기 신용카드 TOP10 순위에 롯데카드가 1위로 올랐다. 사진 / 카드고릴라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올해 인기 신용카드 TOP10 순위에 롯데카드가 1위로 올랐다.

23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2019년 총결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해 2018년 총결산에서 1위였던 삼성의 탭탭오(taptap O)가 3위로 하락하고 9위였던 롯데 라이킷펀(LIKIT FUN)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해당 순위는 올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페이지 조회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1위를 차지한 ‘롯데 라이킷펀(LIKIT FUN)’은 지난해 총결산에서 9위를 차지했으나 일년 만에 무려 8계단 상승해 신한과 삼성카드를 눌렀다. 2017년 말 출시된 라이킷펀은 2018년 총결산 이후 빠른 속도로 순위가 상승해 2019년 1분기 결산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라이킷펀은 연회비 1만원에 스타벅스 50%, 대중교통 20%, 영화 50%가 할인되는 생활밀착형 카드다. 또한 온라인발급 전용으로 혜택 수준이 높고 발급이 간편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3위는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가 차지했다. 지난해 총결산 대비 딥드림은 두 계단 상승, 탭탭오는 두 계단 하락했다. 신한 딥드림은 전월실적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가 적립되는 ‘무조건 혜택 카드’다. 전월실적 30만원을 넘기면 영역별 최대 3.5%가 적립된다. 삼성 탭탭오는 커피와 쇼핑할인에 집중한 ‘커스터마이징 카드’다. 커피 30~50% 할인, 쇼핑 최대 7% 할인을 제공하는 7개의 옵션 패키지를 매달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4위와 5위는 지난해 총결산엔 순위에 없었던 신규 차트인 카드로, 모두 전월실적 및 한도제한 없이 혜택 받는 ‘무조건 카드’가 차지했다. 4위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은 모든 이용금액 기본 0.8%, 생활업종은 1.3% 할인되며 국내 공항 라운지가 연 2회 무료다. 5위 ‘롯데의 라이킷올(LIKIT ALL’)은 모든 가맹점에서 1% 할인된다.

6위는 지난해 총결산에서 순위를 유지한 ‘KB국민 청춘대로 톡톡’, 7위는 5계단 하락한 ‘씨티클리어카드’, 8위는 역시 5계단 하락한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Mr.Life)’, 9위는 4계단 하락한 ‘현대카드ZERO(할인형)’이었다. 10위는 순위 내 유일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인 ‘삼성카드& 마일리지플래티넘(MILEAGE PLATINUM)’이었다. 9위와 10위 역시 전월실적이나 한도제한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다.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전월실적이나 한도제한 없는 ‘무조건 혜택 카드’가 5위권 내에 3개, 10위권 내에 5개 차트인하면서 대세임을 입증했다.

카드고릴라 고승훈 대표는 “카드별로 인정되는 전월실적을 따져가며 혜택을 계산해 쓰던 예전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 사용해도 할인이나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런 무조건 카드가 예전에는 서브카드로 인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메인 카드로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2종, 신한카드가 2종, 삼성카드가 2종, 우리카드가 1종, KB국민카드가 1종, 씨티카드가 1종, 현대카드가 1종 차트인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에서는 항공마일리지카드와 생활비카드가 두드러졌다. 11위 ‘스카이패스더드림(SKYPASS THE DREAM) 롯데카드’, 12위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 19위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 등 연회비 4~5만원대의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들이 차트인했다. 또한 14위 ‘KB국민 탄탄대로 Miz&Mr 티타늄’, 15위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17위 ‘KB국민 굿데이’ 등 마켓컬리, 공과금, 마트, 학원, 약국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생활비 카드도 인기가 많았다.

고 대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사업다각화와 비용절감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한 해였다”며 “상반기에는 신규카드 출시가 매우 적었고 하반기에는 유통업계와 협업한 PLCC 카드들이 대거 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알짜카드가 단종되거나 혜택이 축소 리뉴얼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혜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많이보다는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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