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유동화...15·20년물 전량 시장매각 등 무난히 마쳐
다음 MBS 입찰, 10년 이상 장기물 대상 내달 중 실시할 계획

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20조원을 유동화하기 위한 첫 MBS(주택저당증권) 입찰을 실시한 결과 무난하게 입찰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 HF공사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20조원을 유동화하기 위한 첫 MBS(주택저당증권) 입찰을 실시한 결과 무난하게 입찰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20일 실시된 입찰은 지난 24일 첫 발행 예정인 약 2조원의 MBS 물량 중 10년 이상 장기물인 4100억원에 대해 실시한 것으로 총 2900억원이 시장에서 소화됐다. 소화되지 않은 1200억원은 안심전환대출 취급 은행이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채권시장이 연말 모드로 접어들어 관망세 분위기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메리트에 따른 MBS 입찰호조 등에 힘입어 보험, 연기금 등 장기채권 투자기관들을 중심으로 무난하게 소화됐다.

안심전환대출 MBS는 대출취급 은행이 인수하기로 공사와 은행 간 사전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만 장기물에 대해서는 은행의 인수부담을 완화시키고 일반투자자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우선 실시했다. 따라서 은행은 입찰에서 소화되지 못한 장기물만을 인수하면 된다.

다음 MBS 입찰은 이번과 동일한 방식으로 10년 이상 장기물에 한해 1월중 실시할 계획이다. 만기별 입찰물량은 기초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확정한 후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말에도 불구하고 장기채권 투자기관의 매입수요가 있어 무난히 첫 입찰을 마쳤다”면서 “연초에는 보험사 등의 장기채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시장매각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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