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6년 계약에는 실패했지만 4년 총액 40억원으로 FA 유격수 역대 2위

오지환, 4년 총액 40억원으로 LG 트윈스 잔류/ 사진: ⓒLG 트윈스
오지환, 4년 총액 40억원으로 LG 트윈스 잔류/ 사진: ⓒLG 트윈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오지환(29)이 LG 트윈스에 잔류했다.

LG는 20일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11시즌 통산 1,207경기 타율 0.261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를 기록했다. L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활약을 펼쳤다.

FA가 된 오지환 계약기간 6년을 원했다. 그러나 여론은 오지환의 계약조건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LG도 난처한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병역의무를 면제 받은 당시에도 논란이 된 뒤라 여론은 완전히 돌아섰다.

물론 LG 입장에서는 오지환이 필요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최초로 20홈런 고지도 밟았고, 내야에서도 강견과 넓은 수비 범위로 핵심 자원이다. LG는 오지환이 원하는 6년 계약은 아니지만, 역대 FA 유격수 2위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계약을 내밀었다.

계약 후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FA 유격수 역대 1위는 지난 2016년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던 김재호의 4년 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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