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회원사 총회서 협회장 선출 예정
후보 소견 발표 후 정회원사 대표 직접·비밀투표로 절차 진행

 

금융투자협회장직 선거가 금일 오후로 예정돼있다. 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사진 / 각 사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금융투자협회장직 선거가 금일 오후로 예정돼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이번 선거 후보로 나온 가운데 회원사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회원사 총회를 열고 임기 3년인 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금투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협회장직이 공석이 됨에 따라 내달 4일까지 후보자 서류접수를 신청받은 바 있다.

후보로 선정된 세 후보 중 먼저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1960년생으로 후보 중 가장 젊고 유일하게 증권사 현직 대표라는 점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공채 12기로 입사해 20여년 만에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나 대표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증권거래세 폐지 등),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태스크포스)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1956년생으로 1981년 삼보증권에 입사해 우리증권,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금투협에서도 자율규제와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신 전 대표는 협회가 이전에 발표한 바 있는 자본시장 14개 입법 지원 과제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자본시장 규제 완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공약한 걸로 전해진다. 그는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 및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정상화시키고, 자산운용 효율화를 통해 회원사에 대한 재원 의존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정기승 KTB투자증권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이번 인사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뉴욕사무소장, 은행감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고 스마트저축은행 대표,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등 금융권 근무도 경험했다. 정 부회장은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세제 개편 등 숙원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공약해 법 개정이 필요 없는 규제부터 즉각 개선하고 학계·언론계·정계와 함께 논의해 자본시장 규제 해소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투표는 정회원사 대표(또는 대리인)의 직접·비밀 투표로 진행되는데 증권사 57, 자산운용사 222, 선물사 4, 부동산신탁사 12, 총 295개사가 있는 걸로 전해진다.

회원총회 선출을 통해 1차 투표를 진행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투표 완료 즉시 투표결과를 집계해 금투협은 선거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투표는 선거의 공정성·정확성·신속성 제고를 위해 영등포경찰서 관계자가 참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만약의 정전, 시스템 장애 등에 대비해 OMR 방식의 수기투표 시스템도 준비되는 걸로 전해진다.

다만 1곳이 1표씩을 행사하는 균등의결권(40%)과 회비분담률에 따라 행사하는 비례의결권(60%)을 반영해 결정되는 만큼 대형사 의중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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