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입하고 인사비리 일어나는 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뿐인 게 아냐”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과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비슷한 의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송철호에게 울산시장 출마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지시한 사상초유의 사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권력 실세가 선거에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인사비리가 일어나는 것은 문 정부의 청와대 뿐은 아니다”라며 “선거개입 의혹의 근본원인은 제왕적 대통령이 가진 무소불위의 권한”이라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정치개혁이 절실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제를 기반으로 하는 낡은 판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문 정권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시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한 적이 없고 총영사직은 자신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말을 바꿨지만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전반적 기강해이와 레임덕으로 이런 사실이 하나 둘씩 폭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문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냉철히 인식하고 솔직하고 겸허한 자세로 사실을 밝히고 사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한 데 이어 “검찰도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되는 이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엄정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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