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극우 정치 외길로만 치닫아…극단의 배후”

이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이 끝내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을 거절하면 흔들림 없이 국민명령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우리 당에 민생 국회에 제안마저 단칼에 거절했고 민생법안에 걸어놓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 약속도 아직까지 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 체제 이후 한국당은 브레이크가 파열된 폭주 자동차처럼 극우정치 외길로만 치닫는다”며 “월요일 국회 폭력 침탈 사태에 이어 닷새째 태극기 극우집회를 계속되고 내일은 다시 주말 장외 동원집회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수 유튜버를 언론인으로 인정해서 국회 출입을 허용하라고 국회 사무총장실에 몰려가 항의하는가 하면 한국당에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은 당 출입을 금지하는 제도까지 선언하고 나섰다”며 “의원총회에서는 총선용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보고됐다고 하는데 심지어 부정 선거가 의심된다면서 중립내각을 요구하고 있는 등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들의 릴레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극단의 배후는 황 대표다”며 “황교안식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극단 대결로 내몰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주도하는 극우정당화 시도는 이미 당내 합리적 의견만으로 통제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극우 공안정치의 종착지는 고립이고 냉혹한 국민의 심판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 균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야4당을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4+1 협의체에서 선거법 협상 난항으로 인해 개혁 좌초를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구체적인 개혁입법 방안을 둘러싸고 '4+1' 협의체 내부 견해가 다른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서로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걱정하시지 않도록 확고하게 검찰개혁,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라며 “서로의 입장과 이해관계만 앞세우다 국민 눈높이에 못 맞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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