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시절 우리는 의장직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등 참가한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있다.  사진/유우상 기자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규탄대회에 참가한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있다. 사진/유우상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문희상 의장 반드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 의장을 겨냥 “편파적으로 뒤로 돌아 서서, 거꾸로 서서 의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엉터리 국회의장 임기를 다 채우게 하면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 시절 우리 당 의원이 국회의장일 때는 어렵고 힘들어도 야당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는 어려웠지만 의장직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문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 때 우리 한국당의 의석수는 152명이었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과반의 힘으로 우리가 그렇게 했나”라며 “민주당의 의견을 듣고 군소정당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렵지만 그렇게 국회를 끌어갔다. 정치는 결국 협상이라 생각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여당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당은 129석밖에 되지 않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하고 그게 쉽게 안 되니 2~5중대를 만들어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 한다”며 “의회독재 아니냐. 반드시 막아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도 폐기해야 된다”며 “역대 우리 검사들은 표적수사는 안 된다, 내 마음대로 누구를 찍어서 수사하는 것은 악이라 생각했다. 이런 표적, 별건 수사도 마음대로 안 되니까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고 만들려는 게 공수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게 만들어지면 공수처란 법에 근거해 야당 의원들이 입만 뻥긋 하면 다 구속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세워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6일까지 포함하면 이날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규탄대회는 이날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에 따르면 일단 오는 20일까지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사무총장은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수도권 시·도당이 (규탄대회에) 참여한다”면서도 “계속 이어갈지 여부는 당에서 한 번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어 장외집회가 내주에도 지속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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