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약점이었던 좌완투수 빈자리 채울 듯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 사진: MLB.com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800만 달러 계약/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의 꿈을 실현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광현을 영입한 소식을 발표했고, 계약규모는 2년 800만 달러(약 93억 1,200만원)라고 밝혔다. 이번 포스팅으로 SK 와이번스는 보장 총액의 20%인 160만 달러(약 18억 6,240만원)를 받는다.

김광현은 국내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약 23억 2,800만원),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 6,400만원)로 단독협상을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금액으로 포기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18, 2019시즌 좋은 몸 상태를 선보인 뒤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5년 전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평가다. 김광현에 샌디에이고를 포함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담 웨인라이트, 알렉스 레예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여러 선발 후보들이 있지만 모두 우완투수로 김광현을 영입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한편 김광현은 29번이 아닌 33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와 함께 시즌 초반까지 선발투수로 오를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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